신선이 바둑을 두던 곳 … 단양 사인암
2016-03-12
선비가 되어 절경을 찾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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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스타임:고속버스 전문 매거진-신선이 바둑을 두던 곳 … 단양 사인암 

신선이 바둑을 두던 곳 단양 사인암

 

단양은 일찍이 퇴계 이황이 별빛 아래 금빛 파도 너울지더라는 시구로 예찬 했을만큼 그 풍류가 뛰어나 단원, 정도전 등 옛 선인들의 애정과 경탄을 끌어냈던 곳이다. 아름다운 단양의 산수경관 중에서도 더욱 빼어난 경승지를 엄선한 것으로 단양팔경이라 이름 붙였는데 도담삼봉, 사인암, 석문, 구담봉, 옥순봉, 상선암, 중선암, 하선암 모두 8개 경관이 그것. 단양8경중 제1경부터 4경까지는 원래는 남한강가에 있던 절경들이었는데 충주댐이 만들어지고 3경 구담봉과 4경 옥순봉은 장회나루에서 배를타고 청풍나루로 가야만 볼 수 있게 되었다. 또 다른 계곡 4경은 조금 떨어진 선암계곡과 운선계곡에 있다. 계곡 이름에 꼭 선자가 포함된 것에서 알 수 있듯이 나머지 4경을 돌아보다 보면 정말 신선이 내려와 놀던자리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모두가 절경이다.

그 중에서도 단양 사인암은 화려하고 아름다운 절경으로 운선구곡이라는 이름을 얻은 계곡에 위치하며 단양팔경의 제5경에 속한다. 조선 성종 때 단양군수로 재임한 임재광에 의해 단양 출신인 역동 우착 선생이 사인 벼슬로 재직할 때 이곳에 머물렀다 하여 사인암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마치 해금강을 연상케 하는 사인암의 풍광은 화가가 그려놓은 한 폭의 동양화처럼 시선을 압도한다. 당대최고의 화가인 단원 김홍도도 사인암을 그리기 위해 1년을 넘게 고민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오듯이 사인암은 분명 매력이 넘치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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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인암을 찾아가면 청련암이라는 고찰을 만날 수 있다. 고려 공민왕 말 나옹선사에 의해 창건되었으며 1300여년의 장구한 역사를 지닌 고찰이다. 본사인 대흥사는 불에 타 소실되어 마을 주민과 함께 현 위치인 사인암으로 이주하면서 청련암이 지속되고 있다. 극락전과 주불은 아미타불이며 좌보처로 대세지보살(도지정 문화재 제 309) 우보처에 관세음보살을 보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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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인암의 전면은 자연병풍을 연상케 하는 직벽의 바위가 인상적이다. 사각형의 바위 수십개를 정교하게 짜 맞추어 세운 탑처럼 솟아 절경을 빚고 있다. 정상의 바위 틈에 돋아 있는 몇 그루의 소나무는 마치 자연속의 분재를 보는 듯 뛰어난 절경에 아름다운 점을 찍어준다. 하늘을 향해 쭉 뻗은 암벽 위에 선연한 격자무늬, 마치 어깨 위 날개처럼 도드라진 노송의 어우러짐은 정적인 동시에 동적인 분위기를 자아내, 보는 이의 가슴을 한바탕 뒤흔들어 놓고 깊은 여운을 남긴다.

 

 

 

 

기자/에디터 김홍미 사진 RW

레스타임 2016년 3월호 | ⓒrestim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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