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 켜켜이 쌓인 전통의 숨결, 전주 1
2016-04-09
고속버스로 떠나는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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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스타임:고속버스 전문 매거진-골목 켜켜이 쌓인 전통의 숨결, 전주 1 

역사의 숨결을 이렇게 깊이 간직한 곳이 또 있을까? 조선왕조의 전각이 마을을 지키고 있고, 수백 여 채의 한옥이 기와를 포갠다. 한복을 입은 여인들이 거리를 거닐고, 그들의 손에는 전통 부채가 들려 있다. 길게는 수백 년, 짧아도 수십 년의 시간이 그들을 따라 흐른다.

 

 

1 day

고아한 고택 사이를 걷다

한옥마을

한옥마을에는 조선왕조의 역사가 깃든 경기전을 중심으로 700여 채의 한옥이 모여있다. 박물관이나 게스트 하우스뿐만 아니라 대대로 살고 있는 사람들이 있는 진짜배기 전통마을이다.

14:00 전주 버스터미널 684번 버스 탑승하여 전동성당.한옥마을 정류장 하차 14:20 한옥마을 경기전 도보 이동 14:40 어진박물관 도보 이동 15:20 전주사고 도보 이동 16:00 경기전 정전 마당 도보 이동 16:30 전동성당 도보 이동 17:00 최명희 문학관

레스타임:고속버스 전문 매거진-골목 켜켜이 쌓인 전통의 숨결, 전주 1

14:20

 

한옥마을의 상징

경기전

한옥마을 버스정류장에 내리니, 길 건너로 경기전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조선왕조 태조 이성계의 어진(御眞)을 봉안한 전각이다. 1410년 태종 10년에 창건됐고 1597년 정유재란 때 소실된 것을 1614년에 중건했다. 태조의 어진이 전시된 어진박물관’, 조선왕조실록을 비롯한 기록물을 보관한 전주사고등이 자리한다.

위치 완산구 풍남동 3 102 문의 063-281-2790 운영시간 동절기 09:00~18:00, 하절기 09:00~20:00, 월요일 휴관 입장료 어른 3,000, 2,000, 어린이 1,000

용안을 마주하다

어진박물관

어진이란 왕의 초상화를 말한다. 왕실에서 선대의 왕을 추모하고 왕가의 존속을 기원하여 제작하던 그림이다. 태조 어진은 태종 10년인 1410년에 태조의 본향 전주에 봉안됐으며, 고종 9 1872년에 새로 모사해 경기전에 안치됐다. 어진박물관에서 직접 마주한 태조는 풍채가 좋고 낯빛이 ​​

밝다. 넓은 어깨에 걸친 반듯한 곤룡포와 익선관 밑으로 길게 내려온 귀에서 태조의 풍신과 당시의 화풍을 느낄 수 있다.  

실록의 자취가 담긴

전주사고

전주사고는 성종 때부터 실록을 보관했던 곳이다. 1472년인 성종 3년 봄에 세조·예종 양조의 실록이 완성됐을 때 성종이 이를 전주사고에 봉안하게 했다. ‘춘추관에서 아뢰기를 전주의 새로 만든 사고에 실록을 지금 모두 옮겨 놓도록 하소서” –성종 4 8 26이라는 당시의 기록이 전시실 입구에 적혀 있다. 임진왜란 때 각지의 사고에 보관된 실록들이 소실됐으나, 전주 사고의 실록은 화를 면했다고 한다. 전주 사고본을 바탕으로 실록이 제작돼 오늘날에 이르렀다고 하니 그 가치가 더 소중하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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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같은 대나무 숲

 

경기전 정전 마당

사고 옆에는 경기전의 중심 건물인 경기전 정전이 자리한다. 전각 뒤로 수려한 대나무 숲이 이어져 한 폭의 그림을 이룬다. 전통 옷을 곱게 차려입은 관광객들이 그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느라 여념이 없다. 한복 대여점에서 옷을 빌려 입은 사람들이 기념사진을 찍기 위해 들르는 명소이기 때문이다. 수문장청을 지나고 마당을 가로질러 담장을 따라 걷다 보면 곳곳에서 사진 찍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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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지역 최초의 로마네스크 건축물

 

전동성당

경기전 너머로는 호남지역 최초의 로마네스크 건축물인 전동성당이 자리한다. 한국 최초 천주교 순교자가 처형된 터에 프랑스 신부가 건립한 성당이다. 서울의 명동성당, 대구의 계산성당과 함께 우리나라 3대 성당으로 꼽힌다. 가까이 다가가니 초기 천주교 성당의 고전적인 아름다움이 눈을 사로잡는다. 로마네스크식 외관의 웅장한 분위기는 중앙에 솟은 비잔틴 양식의 종탑에서 정절을 이룬다.

위치 완산구 태조로 51 전동성당 문의 063-284-3222 홈페이지 www.jeondong.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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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혼불을 찾아서

 

최명희 문학관

한옥마을을 걷다 보면 소리문학관’, ‘술 박물관’, ‘부채문화관등 전통문화가 깃든 장소가 속속 등장한다. 그중 최명희 문학관은 대하소설 혼불의 저자 최명희의 작품세계를 보여주는 곳이다. 최명희 작가는 컴퓨터가 널리 퍼진 시대에도 원고지에 펜으로 쓰는 것을 고집했다. 문학관에 전시된 당시의 원고에는 그녀가 글을 쓰고 지웠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그 옆에는 관람객이 필사해 볼 수 있는 원고지도 놓여있다. 오래전 문장을 필사하며 작가의 노고를 되새겨 본다.

위치 완산구 최명희길 29 최명희 문학관 문의 063-284-0570 홈페이지 www.jjhee.com

 

 

 

 

 

 

 

기자/에디터 나보영 (여행작가) 사진 나보영 (여행작가)

레스타임 2016년 4월호 | ⓒrestim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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