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사랑 못난이
2016-04-30
표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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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스타임:고속버스 전문 매거진-내 사랑 못난이 



 

내 사랑 못난이

 

한 집에서 투닥거리며 서로를 지겨워하면서도 가족들의 위시리스트는 늘 같습니다. 바로 가족여행! 대한민국에서 가장 싱그러운 봄을 느낄 수 있는 곳, 제주도에서 영화같은 23일을 보낸 안선진 군의 가족이 이번 달 레스타임 표지의 주인공이랍니다.

선진이는 올해 열여섯, 무서워서 말도 못 붙인다는 중3! 열두 살 혜원이와 열 살 정우, 두 동생의 든든한 오빠이자 형으로, 엄마 아빠에게는 세남매의 맏이로 늘 믿음직스러운 선진이지만 요즘은 집에서 통 말이 없습니다. 학교생활에 학원공부까지 마치고 오면 밤 11. 집에 오면 씻지도 못 하고 바로 잠이 들고, 아침이면 서둘러 학교에 나가느라 얼굴 보기도 힘든 것이죠.

오랜만에 제주도로 가게 된 가족여행도 선진이는 그리 달갑지 않았다고 해요. 졸업여행으로 곧 제주도를 가기로 되어 있었기 때문. 오랜만의 휴가에 설레는 부모님과, 학교를 안 가도 된다며 신이 난 두 동생과 달리 뾰루퉁하게 시작된 제주도 여행. 그렇게 선진이의 가족 여행은 시작되었습니다.

그러나 신이 나 있는 가족들의 표정이 제주도에 도착하자마자 어두워졌습니다. 비가 내리기 시작한 것이죠. 아름다운 해변에도 가고 멋진 자연 풍경 속에서 휴식을 취하고 싶었는데, 폭우가 내리는 통에 실내 뮤지엄이나 전시관만 겨우 둘러볼 수 있었던 것이죠. 엄마와 아빠는 금방 지치셨고, 두 동생은 집에 가고 싶다며 투정을 부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던 중, 가게 된 소인국 테마파크. 못난이 삼형제 캐릭터 앞에 선 선진이는 자기도 모르게 못난이 삼형제를 따라 하며 얼굴을 찌뿌립니다. 그 모습을 본 가족들은 빵 터졌고, 늘 카메라를 피하기만 하던 선진이는 여행 중 처음으로 사진을 찍었습니다.

비가 와서 제주도의 아름다운 풍광은 제대로 보지 못 했지만 가족들은 그 덕분에 서로의 얼굴을 보며 대화할 시간을 얻었습니다. 엄마 아빠는 선진이가 미술과 수학 과목을 제일 좋아하며, 영어학원가기가 제일 싫으며, 요즘 일본애니메이션 음악에 푹 빠져 있다는 것을 새롭게 알게 되었죠. 하루 종일 재잘거리다 잠든 아이들의 얼굴을 바라보며, 선진이 엄마가 내뱉은 한마디. “으이구, 우리 못난이들. 그래도 정말 예쁜 내 사랑 못난이들.” 

레스타임:고속버스 전문 매거진-내 사랑 못난이 

레스타임의 표지 주인공을 찾습니다!

 

레스타임은 여러분의 참여로 만들어집니다. 재미있는 여행 사진과 사연을 보내주시면 멋진 펜 드로잉으로 표지를 장식해드립니다. 표지의 주인공이 되신 분들께는 푸짐한 선물을 드립니다. 자세한 내용은 레스타임 홈페이지 www.restime.co.kr 도전 표지 모델 게시판을 확인하세요

 

 

기자/에디터 김홍미

레스타임 2016년 5월호 | ⓒrestim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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