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가족의 개념, 공유 가족 Share family
2016-05-05
레스타임 특별 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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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스타임:고속버스 전문 매거진-새로운 가족의 개념, 공유 가족 Share family 

1 삶을 공유하다!

 

반려동물 7마리와 함께 사는 김창수, 김동국 씨 가족

2000년에 결혼 후 16년차인 김동국, 김창수 씨 부부는 오랫동안 임신을 위해 노력해 왔지만 임신이 쉽게 되지 않았다. 그들의 힘든 마음을 달래준 친구가 바로 올해 16살이 된 푸들 오토코. “너무 외롭고 힘들다며 혼잣말하다 문득 오토코와 눈이 마주쳤어요. 저를 위로하는 듯한, 제 말에 귀 기울이는 듯한 오토코의 모습을 보고 처음으로 느꼈죠. ~ 오토코가 내 기분을 알고 있구나. 너는 혼자가 아니라고 말해주는 구나.” 그렇게 그들은 가족이 되었다.

푸들인 오토코를 키우면서 다른 강아지에도 관심을 갖게 되어 요크셔테리어인 콩이, 말티즈인 몰리, 비숑 프리제인 루이까지 연달아 강아지를 키우게 되었고 지금은 총 7마리의 반려견과 함께 생활하고 있다. 반려견과 함께 산다는 것, 힘든 점도 있다. 공원이나 식당 등 갈 수 있는 곳이 제한되어 있고 여행도 12일 이상은 꿈도 꾸지 못 한다. 집은 7마리의 강아지들의 공간으로 채워져 있고, 목욕을 시키고 산책을 시키는 것도 하루 꼬박 시간이 소요된다. “그렇게 힘든데 왜 반려견 7마리와 함께 사냐구요? 가족이 원래 그런거잖아요. 서로를 귀찮게 하고 힘들게 하지만 또한 위로가 되는 존재, 교감이 되는 존재잖아요. 저희는 반려견을 키우고 있다고 생각하기보다는 삶을 공유하고 있다고 생각하며 살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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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사무실을 공유하다!

 

연남동에서 쉐어오피스를 연 젊은이들

 

쉐어오피스란 창업/성공 이라는 목표를 가진 사람들이 하나의 사무실을 공유하며 서로 시너지를 만들 수 있는 공간을 말한다. 외국에는 이미 널리 알려진 개념이지만 우리나라에는 요즘 들어 새롭게 도입되며 많은 젊은이들이 사무실을 공유하고 있다고. 20162월말 연남동의 지하 사무실을 함께 쓰게 된 네 업체가 있다. 영상 촬영과 제작을 전문으로 하는 Why not pictures의 임승규 대표와 편집 디자인을 전문으로 하는 1인 기업 grey dimension의 허민 실장, 쉐어하우스 바다의 김태홍 대표와 브랜드 디자인을 전문으로 하는 디자인 동행의 홍명기 실장이 바로 그들. 4개의 회사에 7명의 직원이 함께 사무실을 공유하고 있다.

쉐어오피스의 가장 큰 장점이라면 무엇보다 비용 절감을 들 수 있다. 기본적으로 사무실을 운영하는 데 들어가는 월세, 관리비, 전기세 등이 많이 줄어든다. 그러나 이러한 비용절감보다도 더욱 큰 것은 심리적 공유감이다. 같은 업종은 아니지만 비슷한 분야의 일을 하는 업체들이 모여 있다 보니 시너지 효과를 일으킬 수 있다. 또한 서로가 모르는 부분에 대해서는 상담을 해 주기도 하고, 협업을 하게 될 때도 있다고. 물론 단점도 있다. 일하는 패턴이나 스케줄이 달라 서로에게 불편함을 주기도 하고, 회의나 전화 통화가 많아 일에 방해가 되기도 한다. “불편한 점도 있지만 그래도 소규모 창업을 준비하는 이들이나 작은 벤처 업체를 운영하는 이들에게 쉐어오피스는 매력적인 아이디어같아요. 작은 규모로 일하고 내 프라이버시는 보호받으면서도 인간 관계를 통해 오는 심리적 안정감을 얻을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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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집을 공유하다!

 

새로운 개념의 공동주택, 쉐어하우스

 

사진 제공 _ 쉐어하우스 바다 (02-535-5505)

 

쉐어하우스란 다수의 입주자들이 함께 살아가는 새로운 개념의 공동주택이다. 원룸에서 거주하는 것과 큰 차이없는 월 생활비용에 좀 더 안락하고 큰 집에서 가전, 가구 등의 생활 시스템이 마련되어 있어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 여기에 입주자들과 함께 놀고 요리하며, 서로를 돕고 배려하는 활동을 통해 새로운 친구와 가족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일 듯. 다양한 분야의 직업과 전공을 가진 입주자들과 삶을 공유하며 교류할 수 있다.

이러한 쉐어하우스를 만들고 관리하는 대표적인 업체 쉐어하우스 바다(http://baadaa.kr)는 세 명의 젊은 남성들이 만들었다. 부동산 전문가가 입주자들에게 최적의 조건이 될 집을 선정하고, 인테리어 전문가가 여러 사람이 살기 편하도록 알맞은 인테리어를 만들어낸다. 여기에 브랜드기획 전략일을 하던 이가 전반적인 마케팅운영을 하여 지난 2014년부터 사업을 시작, 17개의 집을 분양했다고. 쉐어하우스를 이용하는 사람들은 직장인과 학생들이 대부분인데 아직까지는 여성용 쉐어하우스가 훨씬 더 많다. “앞으로는 쉐어하우스가 보편적인 주거양식이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어요. 원룸이나 오피스텔 정도의 생활비에 훨씬 더 높은 삶의 질을 가질 수 있게 되거든요. 물론 아직까지는 공유라는 개념에 대한 교육과 인식이 더욱 더 필요한 것은 사실입니다. 입주자를 선정할 때 꼼꼼히 인터뷰하고 입주 후에도 저희가 체계적으로 관리해드리고 있기 때문에 큰 문제 없이 잘 운영되고 있습니다.” 요즘 젊은이들은 기성 세대와 가족에 대한 인식 자체가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고 단순히 피를 나눈 혈육관계만이 가족이 아니라 서로의 프라이버시를 인정해주고 삶을 즐기며 함께 사는 가족 문화를 만들어가는 것이 그들의 목표다.

 

기자/에디터 김홍미 사진 정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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