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을 기다리는 외로운 섬, 사도
2016-06-04
말하는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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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스타임:고속버스 전문 매거진-당신을 기다리는 외로운 섬, 사도 

일곱 개의 섬이 하나로 묶이는 아름다운 섬, 반짝반짝 모래가 차곡차곡 쌓여 외로움이 된 그 곳, 사도로의 초대.

 

바다 한가운데 모래로 쌓은 섬 같다 하여 모래 사() 자와 호수 호() 자를 써 사호도(沙湖島)’라 불렀는데 행정 구역 개편 때 사도(沙島)’라 하였다고 한다. 또 하나의 유래로는 섬 주위에 모래가 많아 사도라 불렀다고도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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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여수의 여객터미널에서 1시간 반 정도를 배를 타고 들어가다 보면 여러 섬을 들러 사도에 도착하게 된다. 사도에 도착하면 반짝반짝 아름다운 모래가 먼저 반겨준다. 사도는 본도와 간도, 시루섬, 중도, 증도, 장사도, 나끝, 연목 등 7개의 섬 또는 주민들에 의하면 5개를 묶어서 말한다. 매년 음력 정월 대보름과 2월 영등일 등 몇 차례 바다 갈라짐이 열리면서 인근 섬이 하나로 연결되는 장관을 이룬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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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 해안은 있는 그대로가 자연사박물관같은 곳이다. 곳곳이 용암의 흔적이고 물이 빠진 자리에서는 공룡발자국을 볼 수도 있다. 또한 금방이라도 공룡이 알을 깨고 나올 듯 보이는 커다란 돌을 볼 수 있는데 화산폭발이 빚은 둥글둥글한 갯바위들이라고. 사도에는 작은 공룡박물관도 있는데 거창하거나 화려한 다른 박물관과 달리 자연 그대로의 공룡 화석과 공룡에 얽힌 이야기들을 볼 수 있는 곳이라 오히려 전문성이 느껴진다. 거북바위는 이순신 장군이 거북선을 구상할 당시 거북바위를 보고 구상하였다는 전설과 이순신 장운이 앉았다는 장군바위, 흡사 용의 비늘과 꼬리를 닮았다는 머리는 제주도 용두암이 되었고 꼬리는 용미암으로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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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사람들은 그저 농사를 짓거나 물이 빠지면 갯가에 나가 미역, 톳 같은 해조류를 뜯어다 팔며 생계를 이어간다. 곳곳의 밭에서는 양파를 주로 키우는데 섬바람을 맞고 자라는 이 곳의 양파는 달디 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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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문화재로도 지정되어 있는 사도의 돌담은 돌로만 쌓은 강담이다. 담쟁이들이 꽁꽁 잡아 묶어주는 역할을 하니 겨울의 모진 바람에도 끄떡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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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 안을 둘러볼 때 대중교통은 알아볼 필요가 없다. 30분이면 섬을 충분히 둘러볼 수 있는 시간이 될 정도로 작은 섬이기 때문. 섬을 한참 둘러봐도 지역주민을 보기가 쉽지 않다. 가끔 나와 같은 차림의 방문객을 볼 수 있을 뿐. 이렇게 조용하고 작은 섬 사도도 한때는 수백여명의 주민이 사는 곳이었다. 19599, 추석날 한반도를 강타한 태풍 사라로 인해 30여 척의 어선들이 전부 부서져 침몰하고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다. 학교 옆에 있던 오래된 마을 숲도 완전히 사라져버렸다고. 그후 남아 있던 주민들도 바다가 무서워 섬을 떠났고 어업을 하는 사람도 없어져버린 것. 그렇게 50여년의 세월이 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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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에는 가게도 없고 식당도 없다. 펜션이나 여관은 더더욱 없다. 하지만 수십 채의 집이 거의 모두 민박집이며 식당의 역할을 한다. 주민들이 사는 집 뒷방, 안방, 사랑방 어디든 방을 빌려준다. 삼시세끼 식사도 주민들의 민박집에서 해결이 가능한데 손님상으로 따로 차린 음식이 아니라 누가 봐도 당신들이 늘 먹던 밥과 반찬의 소박함이 느껴진다. 집집마다 간도 다르고 음식 솜씨도 약간씩은 다르겠지만 먹는 음식은 비슷한 듯 하다. 근처에서 잡은 듯한 각종 잡어들로 끓인 국이나 매운탕, 여기에 톳과 미역 반찬, 새콤달콤하게 무친 보말무침이 입맛을 돋운다.

 

 

기자/에디터 김홍미 사진 RW

레스타임 2016년 6월호 | ⓒrestim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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