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과 함께 가기 좋은 곳, 경주 보보뚜
2016-07-15
에코하우스

레스타임:고속버스 전문 매거진-반려견과 함께 가기 좋은 곳, 경주 보보뚜 

​​​​​​​“보보뚜는 스페인어로다정하다는 뜻의 보보(Bobo)당신이라는 뜻의 뚜(Tú)가 합쳐진 이름입니다. 뚜는 우리 집 강아지를 애정을 담아 부르는 애칭이기도 하고요.”

 

건축주인 백승천 씨와 김민철 씨는 사촌 형제지간이다. 둘은 취재진을 실내로 안내하면서 집 이름에 대해 설명했다. 집에 들어서자 귀여운 강아지 둘이 맞아주기에 어떤 친구가인지 묻는데, 애석하게도 얼마 전 노령으로 무지개다리를 건넜다고. 오랫동안 함께했던, 말 그대로반려(伴侶)’견이었기에 둘의 상심이 무척 컸다. 민철 씨는강아지를 여럿 기르고, 또 보내는 것이 처음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익숙해지지 않네요. 오랜 시간 고통스레 앓다 떠난 게 아니라는 것이 그나마 위안이 되었어요라며 옅은 미소를 띤다.

“집을 짓고자 했던 계기는 이 친구(반려견)들 때문이었어요. 오랫동안 함께하며 기쁨을 주었던 반려견들이 노령에 접어들었고, 죽기 전에 좋은 환경에서 같이 즐겁게 놀다가 편안히 보냈으면 하는 바람이었죠.”

레스타임:고속버스 전문 매거진-반려견과 함께 가기 좋은 곳, 경주 보보뚜

울산의 아파트에서 살던 건축주들은 반려견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마당이 있는 주택을 짓고자 했다. 하지만 반려견들에게 남은 날이 많지 않다는 것을 알기에 그들은 마음이 급했다. 네 반려견들이 떠나기 전에 집을 지어야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무작정 땅을 샀고, 경상도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시공사를 구했다. 그러나 시공사의 전문적이지 못한 주먹구구식 대응에 갈등을 빚다 결국 설계 단계에서 중단해야 했다. 그후 마음고생이 심할 때 윤성하우징과 인연이 닿아 다시 집짓기를 진행했다.

 

승천 씨는우리가 시공사를 많이 괴롭히긴 했어요. 특히 인테리어 같은 경우는 설계를 다섯 번이나 바꿨으니까요. 설계 과정도 다른 건축주들보다 상당히 길게 진행되었고요. 조금 미안하게도 생각합니다만(웃음), 그만큼 완성도 있게 지어졌다고 생각해요라며 소회를 밝혔다.

건축주는 집 안 모든 곳에 많은 신경을 썼지만, 주방은 특히나 정성을 들였다. 민철 씨는가장 마음에 드는, 가장 어울리는 선반과 소품을 찾아 해외 사이트를 찾아다니고 또 고민하느라 며칠 밤을 지샜는지 모르겠다며 웃었다. 그래서인지 집을 방문하는 손님들이 가장 인상적인 곳으로 꼽는 곳 또한 주방이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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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정성을 쏟은 집이 어쩌다가애견 펜션이 되었냐는 물음에 민철 씨는 손사래를 치며 말했다. “사실펜션이라는 말을 쓰고 싶지는 않아요. 펜션처럼 돈을 벌 목적으로 집을 지은 것은 아니었거든요. 오롯이 강아지들과 함께 지내기 위한 집이었으니까요다만 반려견을 기르는 지인에게 잠시 집을 빌려준 것이 지금의 계기가 되었다고 전했다. 보보뚜에서 하루를 묵었던 지인이 돌아가면서 너무나 행복해 하는 모습을 보고 고민을 하게 된 것. 승천 씨와 민철 씨도 반려견들과 이 집에서 얻어가는 행복이 너무 컸기에, 이 행복감을 나눠보면 어떨까 하는 데에 생각이 닿았다.

 

“가끔 불편한 손님들도 있었고 그때마다 그만둘까 회의감이 들긴 해요. 하지만 대부분의 손님은 반려견과 함께 보보뚜에 와서 하루를 보내며 정말 기뻐하고, 행복해하며 돌아가셨거든요. 그럴 때마다 우리도 그 행복을 나눠 받았고요. 그래서 지금까지 온 것 같아요. 그 보람 때문에요.”

나눔으로써 오히려 얻는 게 많다는 두 건축주와 인터뷰를 마치고 보니 쿠션 위에서 뿐이와 돈독이가 서로 가까이 붙은 채 새근새근 졸고 있었다. 두 반려견의 평화로운 모습에서 과연보보뚜라는 집 이름이 새삼스레 다가왔다. ‘사랑스러운 당신’. 건축주들과 반려견은 그렇게 서로에게사랑스러운 당신이었다.

 

​​자료 제공 월간 전원 속의 내 집 (www.uujj.co.kr)

HOUSE PLAN

대지위치          경상북도 경주시 외동읍

대지면적          590(178.47)

건물규모          지상 2

건축면적          79.56(24.07)

연면적             111.77(33.78)

건폐율            법정 20%

용적률            법정 60%

공법               기초 - 매트기초 /

지상 - 경량목구조

구조재            외벽 - S.P.F. 2×6 /

내벽 - S.P.F. 2×6 /

지붕 서까래 - S.P.F. 2×10

지붕마감재       테릴 점토기와(로만T.B.F.)

단열재            크나우프 에코배트

외벽마감재       스터코플렉스

창호재            융기시스템 창호

외부조경          더숲 조경연구소

설계 및 시공      윤성하우징 1566-0495, www.yunsunghousing.co.kr

HOUSE COST

건축비                       17천만원

가구 및 인테리어          2천만원

조경                          5천만원

담장                          15백만원

255백만원(토지비 및 인허가비용 제외)

 

 



기자/에디터 기획 김홍미 기자 사진 전원 속의 내 집 제공

레스타임 2016년 7월호 | ⓒrestim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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